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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마트폰을 진짜 ‘똑똑하게’ 쓰려면?

2014.12.5
Q : 스마트폰을 진짜 ‘똑똑하게’ 쓰려면?
A : ‘방해금지 모드’ 설정하고 ‘광고전화 금지’ 시스템 등록해야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해 쓰고 있다고 해서 전화기의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처럼 사용자가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손 안의 컴퓨터’라는 별칭에 걸맞게 막강한 정보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생각없이 쓰다보면 그 사용자를 오히려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작은 화면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혹의 기술은 그 사용자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에 빠져 다른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판단하거나 처리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보기술 저술가 니컬러스 카는 2011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을 펴내, 인터넷이 인간 사고 작용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경고한 바 있다. 카와 같은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탈퇴하고 필요할 때만 이메일과 정보검색 등 인터넷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이후 늘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사용자들은 이제 방대한 정보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의 그늘을 경험하고 있다. 값싼 먹거리가 풍부해짐에 따라 비만이 늘고 산업화와 함께 공해 관련 질환이 늘어난 것처럼, 정보생활에도 정보 비만 또는 데이터 스모그의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고 만능기기인 스마트폰 없이 정보화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스마트폰에서 기인한 문제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안에도 이런 똑똑한 기능이 들어 있어서, 사용자가 설정하기에 따라서 스마트하게 쓸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의 ‘방해금지 모드’다. 아이폰 운영체제(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모두 탑재되어 있는 이 기능은 특정 시간을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해놓으면 화면에 초승달이 떠오르고 전화나 알람이 오더라도 알려주지 않는다. 발신자가 전화를 걸면 발신자에게는 “수신자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안내가 제공되고, 수신자에게는 벨소리나 진동이 울리지 않는다. 나중에 방해금지 모드를 해제하면 그때 놓쳤던 전화에 대해 ‘부재중 전화’로 수신자에게 알려준다.
스마트폰에서 유용한 또하나의 팁은 ‘광고전화 거부’ 시스템에 등록해, 불필요한 텔레 마케팅전화를 피하는 방법이다. 2014년부터 국내에서도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스팸전화를 피할 수 있는 텔레마케팅 거부 시스템(www.donotcall.go.kr)이 운영되고 있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2개 등 번호 3개를 등록할 수 있다. 텔레마케팅 거부 시스템에 전화번호를 등록해도, 법을 어긴 채 스팸전화와 문자를 마구잡이로 보내는 무법자들의 폭력을 차단할 수는 없다. 그래도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미국에서 2003년 이 제도 시행 후 가입자 평균 한달 30건이던 텔레마케팅 전화 수신이 6건으로 주는 등 사용자 77%가 큰 차이를 경험했다.

구본권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starry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