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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날마다 3시간 비행모드 ‘나만의 세계’ 날 수 있어요”

2018.10.8
[스마트 상담실]
직장에서 틈만 나면 스마트폰으로 무의미한 시간 보내고 있어서 걱정

Q. 3년차 직장인입니다. 잠시라도 짬이 나면 스마트폰을 합니다. 궁금한 것도 아닌데 검색으로 정신없는 시간을 보냅니다. 직장인으로서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A. 요즘 성별·나이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빠져 지냅니다. 지난 여름 찌는 더위에 스마트폰만 더 찾은 것 같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이 시점에 저는 질문자님께 시간의 재발견, 즉 새로운 시간을 발견해보시라고 권합니다. 그 시간을 발견하여 철저히 아날로그적으로 보내라는 것입니다. 어떤 시간이냐하면 바로 ‘역ㄴ자시간’입니다. ‘역ㄴ자시간’은 평일 중에서 업무를 마친 뒤에 주어지는 시간대(X축),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의 하루 종일 시간대(Y축)을 합하여 나타나는 시간대입니다. 학창시절의 시간표처럼 표를 만들어 보시면 왜 역ㄴ자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인은 평일 대개 오후 8시 정도부터 잠자리 들기 전까지 약 3시간의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일주일의 평일은 5일이니, 일주일에 총 15시간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주말 이틀의 시간을 합하면 약 20시간이 나옵니다. 그러면 역ㄴ자 시간은 일주일에 총 35시간이 되고 한 달이면 총 140시간이 됩니다. 사실 결심하기에 따라 이 시간은 철저히 사적인 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시간대가 있었나, 할 정도로 산만하게 보내왔었지요.


질문자님, 이번 가을에는 이 역ㄴ자 시간대에 주목해보시면 어떨까요? 이 시간을 완전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활용해 보시는 거죠. 다행스럽게 요즘은 생활권역에서 저녁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일별 인문학 강좌, 레포츠 단기교실 같은 것들이죠. 35시간을 통째로 다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1~2개 프로그램에만 다녀도 삶의 탄력성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고양될 것입니다.

물론 이 시간에 스마트폰은 ‘비행모드’로 해두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역ㄴ자시간’은 형식적으로는 ‘역ㄴ자 비행모드시간’이며 내용적으로는 우리의 삶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을 회복하는 시간’인거죠. 물론 이 시간을 가족·친구들과 함께한다면 더 충만될 것입니다. 내면을 살찌울 수 있지요. 또 소중한 사람과 영원한 그 무엇을 쌓아갈 수도 있지요.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게 된다.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35시간이 아니라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생활속에서 10시간이라도 찾아내고, 그리고 깊이 사랑해보시기 바랍니다.


고영삼 동명대 교수(정보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