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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최고 결제 청소년…대리결제 주의해야

2018.04.17
중2 아들이 모바일게임으로 100만원 지출했어요

Q. 중2 아들이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100만원을 대리결제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용돈을 압수하고 몇 주 동안 지켜보니 밥도 잘 안 먹고 무기력한 모습입니다. 아이는 게임할 때 제일 멋지고 가장 잘하는 것이 게임이라서 게임을 멈추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2017년 조사에서 모바일게임 이용자 중 결제비용을 가장 많이 쓰는 계층이 청소년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성년은 게임 결제 시 부모 동의가 필요한데도 피해 사례와 유형이 늘고 있습니다. 대리결제는 청소년이 자신의 개인정보 몇 가지만 있으면 별도의 성인 인증이나 보호자 동의 없이 계좌이체 혹은 문화상품권으로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피해 구제도 쉽지 않습니다.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직접 경험하기 힘든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상황을 간접 체험하고 과업을 해결해나가면서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료 아이템을 사용하면 원하는 결과를 더 강하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략적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고 자기 효능감과 소속감, 정체성 발달의 욕구를 충족하기도 합니다. 반면 좌절 경험이 많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나 정서적 지지 대상이 없는 경우에는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용자의 자기조절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조절력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그 결과를 평가해서 목표와 전략을 재조정하는 역동적인 동기화된 과정을 의미합니다. 자기조절을 통한 행동 변화가 안정화되면 긍정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아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 없는 단계가 됩니다.


자기조절 실패 행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두드러집니다. 정서를 통제하고 계획과 합리적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뇌 영역은 전전두엽으로 초기 성인기까지 발달한다고 합니다. 청소년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입니다. 시행 착오를 통해 새로운 방법을 충분히 시도하며 경험을 쌓는 시간과 곁에서 이를 지지하고 이끌어줄 수 있는 가족의 이해와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우선 자녀와 함께 모바일게임을 통해 경험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게임 외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 있는 활동을 찾고 직접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관련 전문기관을 통해서 청소년 자녀의 진로상담과 체험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이용 피해 구제 등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