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02211_20170821(칼럼-사춘기의딸)

스마트 상담실

사춘기 딸 ‘감정적 반응’ 포용한 뒤 대화하세요

2017.08.22
중1 딸 “엄마는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왜 스마트폰 못 쓰게 해요”

Q. 중1 외동딸 엄마로 최근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딸이 중학생이 될 때까지는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 딸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더니 학원 수업도 자주 빠지고,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딸과 이야기했는데 “엄마, 아빠는 평소 나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왜 스마트폰 사용을 못 하게 해요?”라는 대답에 당황스럽고 미안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면 혼자서 잘 생활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맞벌이 가정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계 맺기 경험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의 외동 자녀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거나, 게임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외로움과 공허함을 해소합니다. 또한 맞벌이 가정 부모는 자녀의 학업과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자녀가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 어떠한 심리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사춘기는 감정·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라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변연계의 지배를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사춘기 청소년 자녀는 쉽게 흥분하거나 좌절하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할 수 있고, 급작스러운 신체적 변화에 혼란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모습을 단순히 스마트폰 과의존이나 사춘기에 보이는 반항적인 태도라고 여기고 간과하기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자녀를 이해해주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춘기에 부모를 심리적 안전기지로 느끼지 못하여 마음의 문을 닫게 되면, 부모-자녀와의 관계가 멀어지거나 이후 자녀와의 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먼저, 사춘기 자녀가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해주시면서 대화 시간을 늘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자녀가 부모에게 서운했던 부분에 대해 충분히 들어보시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 자녀와 함께 야외활동, 운동 등을 하면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늘려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고 싶어 하는 사춘기 자녀의 마음에 공감해주시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해주시되 언제든 자녀가 힘들 때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신다면 자녀가 좀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녀가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어떠한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는지, 그러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었을 때 경험하는 감정과 생각은 어떠한지 대화를 나누어보시면서, 스마트폰상에서 충족하는 여러 가지 소망을 현실에서 충족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