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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스마트폰으로 한글공부 한 4살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졌어요

2016.06.20

[한겨레] 스마트 상담실

Q 스마트폰용 앱으로 한글공부를 시작한 뒤 폰 화면 터치에 중독된 4살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독현상을 보여 스마트폰을 주지 않으면 떼를 쓰며 울고 보챕니다.
A. 만 24개월 이전에는 되도록 디지털 기기 노출 삼가야

유아들의 스마트폰 사용경로를 조사한 결과, 부모를 통해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경우가 82.1%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은 유아기 자녀에게 잠깐 동안의 놀이나 교육용으로, 또는 보채는 자녀 달래기용으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유아용 스마트폰 앱은 화려한 영상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해 흥미와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유아가 강하고 빠른 자극에만 익숙해지면 일상에서의 경험에 대해 무감각해질 수 있는데, 이는 유아의 건강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유아기는 신체 발달을 비롯해 정서, 언어, 사고력,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발달이 진행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특히 뇌는 만 2살까지 급격히 발달하는데 이 시기에 스마트폰 사용량이 과하면 좌-우뇌 발달의 불균형으로 인해 외부 자극에 취약하고, 불안, 초조, 주의력 결핍 등 정서·행동상의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는 주로 앉아서 검지나 중지 등 제한된 소근육만 사용해 폰을 조작합니다. 이는 소-대근육 발달을 방해해 신체발달 지연과 운동기능 저하로 나타나는데 이는 우뇌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스마트폰은 거북목증후군, 척추측만증 등 신체적 질환을 조기에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자녀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고, 적절한 사용 지도를 통해 건강한 사용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24개월 전에는 디지털 기기를 접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여주게 되었다면, 1회 10분, 하루 3회 이내와 같이 사용규칙을 정해 일관되게 지켜야 합니다. 현재 자녀가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면, 먼저 자녀의 사용 시간과 횟수를 파악해 서서히 줄여나가도록 지도하시기 바랍니다. 시간과 공간을 한정하고, 부모님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사용하는 것이 스마트폰으로 인한 폐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의 연령과 성향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스마트폰 없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부모님부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