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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아이들도 방식만 다를 뿐, 함께 놀기 좋아해요

2016.05.9

[한겨레] 스마트 상담실
아이들이 방과후 교실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만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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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초등학생들은 방과후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방과후 교실을 기다리는 시간은 곧 스마트폰 시간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은 홍익인간 정신을 실현하며 살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널리 스스로 이롭다고 생각하는 정보와 가치를 게임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전파합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확인하고 친구 사이도 돈독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변신로봇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알아보니 초등학교 형이 유치원 동생에게, 동생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서로 즐거워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부모가 아무리 차단해도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이라는 자신들의 공간에서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방과후 교실이나 학원 수업 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은 과거와 차이가 없습니다. 부모세대가 구슬치기 같은 놀이를 즐겼다면 요즘엔 만화 캐릭터 카드게임과 고무딱지로 변한 것이죠. 그것이 또 로봇이나 스마트폰 게임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과거의 오락적 요소가 모두 게임 안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은 아이들에게 놀이의 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놀이는 혼자서 즐길 때보다 친구와 함께 경쟁하며 즐기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전략을 짜고 노하우를 나누고 온라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경쟁을 하면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학교 안팎에서 지키고 서 있지 않는 한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을 막기 어렵습니다. 또한 게임을 못 하게 막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게임 자체를 문제로 삼기보다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스마트폰 게임 하나로 국한되는 것을 문제로 삼아야 합니다. 스마트폰 게임 역시 놀이의 한 분야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부모님들이 놀던 시대에는 있었지만 사라진 많은 놀이를 부활시키면 어떨까요? 놀이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것에 대한 선택권은 스스로에게 있음을 아이들이 알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면 놀이가 사라진 요즘, 삼삼오오 모여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반가울 것 같습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