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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대학생 딸이 소셜미디어에서만 즐겁고 집에선 말도 안 해요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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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딸이 아빠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길

대학 1학년 딸이 외부 활동보다 집에서 스마트폰만 하고 지내 저와 마찰이 심합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보고 있어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습니다. 딸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친구들과 즐거워 보이는 모습도 있는데 집에서는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듭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뉴스 검색과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데, 중독 위험군은 일반 사용자에 비해 하루 중 스마트폰 이용 횟수가 많습니다.

최근 연구를 보면 청소년 자녀가 가족관계가 원만하고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개방적이라고 인식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충동성은 감소함으로써 스마트폰 중독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버지의 긍정적인 양육 태도도 자녀의 긍정적인 자아 개념과 사회성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자녀의 발달단계에 따라 자녀의 필요와 원하는 것이 달라지기에 이에 맞추어 아버지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이 함께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 혹은 취미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보드게임과 운동도 좋고, 가능하다면 자녀와 떠나는 여행도 권해드립니다.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을 지속할 수 있는 가족만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스스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믿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관심사, 생각을 비롯해 자녀가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 등 자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많은 아버지들에게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합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있는 동안 관계의 질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에게는 자녀를 향한 한결같은 관심과 사랑이 자연스럽지만, 이러한 마음이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부모-자녀 관계는 자녀가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더욱이 집에서 자녀의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면 자녀가 생각하는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기다림도 필요합니다. 칼 로저스의 인간 중심 상담이론에 따르면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수용과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내담자 스스로 본인의 문제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깨달으며 긍정적 변화를 끌어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취업을 비롯해 앞으로 자녀가 직면할 어려움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서 자녀에게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