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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스마트폰에 몰두하느라 남편과의 관계가 소홀해졌어요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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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남편 관심사를 발견해 공감하는 것부터

결혼 3년째인 주부입니다.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스마트폰을 자주 만지게 되었고 퇴근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보다 채팅이나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통화하는 것이 더 즐거웠습니다. 남편이 밖에 나가자고 하면 스마트폰에 집중할 수 없어서 거절하고, 가끔 늦은 밤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부부싸움을 할 때도 있어 걱정이 됩니다.

사회적 존재인 사람은 유대감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관계와 정보공유가 큰 흐름입니다. 최근 영국 더비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시간을 너무 할애하면 자기애적인 행동이 발생하는데, 이는 가족을 비롯해 친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대인관계에 과도하게 예민하고, 타인을 욕구충족 도구로 여겨 진정한 교감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지만,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라는 옛 글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단편적인 교류를 통해 피상적인 관계를 맺기는 쉽지만 깊은 관계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진실한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줄 때 찾아온다고 합니다.

관계의 회복은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관계가 소원해질수록 부부간 대화는 역할분담에 따른 일들을 확인하거나 단순한 정보전달 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감정의 교류가 없어서 진실한 소통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긍정적 소통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배우자의 삶에 대한 관심과 일상의 공유에서 시작됩니다. 부부, 부모-자녀 관계 연구의 권위자인 존 고트먼 박사에 따르면 행복한 부부는 일상에서의 부부호응도, 즉 정서적 연결을 시도하는 배우자의 말 걸기에 관심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지지하는 정도가 높다고 합니다.

고트먼 박사가 제시한 대화기술을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첫째,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표현하고, 둘째,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개방형 질문으로 묻고, 셋째, 상대 말에 유대감을 강화하는 말을 하고, 넷째, 상대 관점과 감정에 공감과 연민을 표현하기입니다. 배우자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기, 타인과 비교하거나 비난하기, 과거 잘못을 들춰내거나 비아냥거리기, 위협하거나 경멸하기 등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권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