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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상담실

메르스로 학교 휴업 동안 스마트폰 중독이 됐어요

2015.07.28

스마트 상담실
스마트폰 없이는 놀지 못해…어른들부터 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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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메르스 우려로 재량 휴업을 실시했는데 부모는 쉴 수가 없어 아이들만 집에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며칠 동안 아이들이 방치되었고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심각해졌습니다.

메르스 피하려다 스마트폰에 빠지게 되어 걱정입니다.

A : 메르스 때문에 많은 학교가 휴업했지만 부모들은 일을 쉴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만 집에 두고 출근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집에서 식사는 해결했지만 놀거리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메르스가 아니라면 친구들과 뛰어놀았을 텐데 집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가정의 놀이문화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놀까요? 요즘은 놀이문화의 많은 부분도 스마트폰이 담당합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없으면 인터넷과 텔레비전이 부모와 친구 대신 놀아줄 것입니다. 아마 부모님이 아이들만 가정에 남겨두고 출근할 때 아이들 스스로 부족한 공부나 독서를 하길 바랐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부모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학교 안팎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가였을 겁니다.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고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심심해합니다. 무료함을 달래줄 놀이나 친구를 찾게 됩니다. 요즘 세대의 놀이문화에선 스마트폰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에서 나름대로 재미를 추구하지만 놀이의 본래 목적인 풍부한 상상의 세계에서 다양한 창조활동을 통해 자신과 인간의 전체적 발전에 기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스마트 미디어를 이용해 논다기보다는, 재미와 유희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놀이의 진정한 의미는 몰입의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과 희열을 느끼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물론 친구들과 놀 때 훨씬 몰입도도 높고 행복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선 혼자서 놀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스마트폰이나 티브이, 인터넷과 같은 미디어 없이 놀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 개인의 소소한 특기나 취미를 살려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는 종이접기를 하면서 놀고 있으며, 어떤 사람은 장난감을 조립하며 놉니다. 또 어떤 사람은 이쑤시개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며, 어떤 이는 주운 돌에 그림을 그리거나 전래놀이를 하며 놉니다. 아이들이 좀더 다양한 놀이문화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부터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않고 노는 다양한 방법을 틈틈이 보여주는 게 먼저일 것입니다. 놀이문화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우리 대신 스마트 미디어가 놀아주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노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스마트상담실_김형태선생님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